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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드몽키? 코드조무사? 환상을 갖고 프로그래밍 공부를 시작한 당신에게

안녕하세요. 쌍심지입니다 

오늘은 누군가에게는 공감되고, 누군가에게는 직면하고 싶지 않을 현실에 대해 이야기 해보려고 합니다.

 

최근 카카오, 배달의민족, 쿠팡과 같은 IT기업들이 인기를 끌면서 프로그래머라는 직업에 대해 대중이 느끼는 매력이 커지고 있습니다.

취업률이 낮아지며 '취업을 위해 나도 프로그래밍을 배워야 하나' 고민하시는 분들도 많아지고요.

수많은 IT 국비지원 기관이 생기고, 코딩 학습 사이트가 생기며 프로그래밍 교육의 접근성이 좋아졌습니다.

 

실제로 저는 지인으로부터 여자친구가 잘 다니던 대기업을 퇴사하고 국비지원 교육을 받는다고 들었고요.

온라인 게시판에 "비전공자도 프로그래머가 될 수 있나요?" 라고 올라오는 질문도 수 없이 봤고요.

함께 협업하는 유관부서의 분들이 코딩 공부를 시작했다고 말하는 것도 여럿 보았습니다.

 

이 분들이 어떠한 기대를 가지고 공부를 시작하는 것일까요? 아마 제각각 다르겠지요.

현재 업무의 효율을 높이기 위헤 마치 엑셀 배우듯 수단으로 배우시는 분들도 있으실거구요.

프로그래머로 직업을 바꾸기 위해 배우시는 분들도 있을겁니다.

(관련 과를 졸업하였으나, 비전공자에 비해 우위가 없는 분들도 이 이야기에서 자유롭진 않을 것 같네요.)

 

프로그래머는 수개월 배운 기술로 평생 먹고살 수 있는 직업이 아닙니다.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변화하는 업계인 만큼, 끊임없이 학습해야 하는 직업입니다.

그만큼 도태되기 쉬우며, 공부하지 않으면 부품화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두 프로그래머를 비교해보도록 하겠습니다.

 

1. 프로그램의 전체 구조를 짤 줄 아는 프로그래머.

이런 사람을 '진짜' 프로그래머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어떤 프로그램을 만들어야겠다 고 미션이 주어지면, 이런 사람들은 처음부터 끝까지 작업을 끌고 나갈 수 있습니다.

작업이 완성되면, 더 나은 성능을 위해 최적화를 할 줄 알고 있습니다.

단순 버튼을 만들고, 기능만 구현하는 것이 아닌, 프로그램의 전체를 볼 줄 아는 사람입니다.

 

2. 부품화 된 프로그래머

과거에는 이들을 '코더'라고 불렀고, 코드몽키라고 비하하는 단어까지 등장하였습니다.

이들은 진짜 프로그래머들이 작성해준 의사코드를 바탕으로 문법만 맞출 뿐입니다.

프로그램의 최적화는 이들의 과제가 아니며, 단지 시키는 대로 할 뿐이죠.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사람이 아닙니다.

 

6개월짜리 교육을 마친 교육생이 처음 취업을 한다고 생각해봅시다.

이들이 취업할 곳은 외주업체이거나, 큰 회사이더라도 코더로 취업을 하겠죠.

좋은 사수를 만나거나, 본인이 배움의 의지가 엄청나지 않은 이상 코더로 남아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럼 당신에게 묻겠습니다.

당신은 '진짜' 프로그래머가 될 자신이 있으신가요?